본문 바로가기
의학상식

오메가3 영양제, 골라드릴께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1. 24.

 

 

 

우리 식단에서 오메가3:오메가6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셨죠?

그렇다면, 이런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오메가3 영양제를 먹어야 할까요?

 

보통 오메가3 영양제는 DHA, EPA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로 젤라틴 캡슐에 등푸른 생선의 기름을 넣어서 만들어요. 진짜 생선기름이라 캡슐이 터지면 생선 비린내가 납니다.

 

물에 닿거나 날씨가 더우면 캡슐이 물렁해져서 잘 터지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하게 보관해야 해요. 먹을 때도 캡슐이 입안에서 터지지 않도록 바로 꿀꺽 삼켜야 하고요. 영양제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캡슐이 터지지 않고 소장으로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오매가3 영양제가 상할 수도 있나요?

 

기름이 상한 것을 산패라고 하죠. 오메가3 영양제는 생선 기름으로 만들다 보니, 온도, 빛, 시간, 공기에 따라 산패가 생길 수 있어요. 오메가3가 산패되면 과산화물이 생기는데, 그 결과 노화, 염증, 동맥경화, 암이 유발되 수 있어요 😣 산패되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되는 거에요. 

 

따라서, 오메가3 영양제는 신선도가 무척 중요해요. 과거에는 수입 오메가3 영양제를 많이 찾았지만 외국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요즘에는 국내 제품을 더 많이 선호하고 있어요. 바로, 신선도와 산패에 대한 우려 때문이에요.

 

같은 이유로 무더운 여름에 택배로 제품 구입하는 것을 피하고, 구입 후에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제품을 개봉했는데 비린내가 심하고 색깔이 탁하다면 먹지 말고 버려야 해요 😒. 하지만, 산패 초기(1단계)는 냄새로 구분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요.

 

산패없는 영양제를 어떻게 구하죠?

 

오메가3 영양제를 구입할 때는 식약처에서 고시한 ‘최종제품’ 산패 규격을 적용했는 지를 확인하세요. 산패도 규격적용이 되는 제품(예, 셀로닉스 제품)은 유통기한 동안 식약처가 수시로 수거검사를 해서 산패도가 높으면 공시하고 회수하고 있어요.

 

 

식약처에서 산패도 검사에 영향을 주는 다른 성분이 섞여 있으면 산패도 검사를 면제해 줍니다. 많은 회사들이 산패도 검사를 회피하기 위하여 이런 성분을 섞어서 검사를 면제받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이유로 산패도 검사를 회피하는 제품은 신뢰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오메가3 영양제, 효과는 확실하겠죠?

 

오메가3의 효능은 주로 항염증, 항혈전 작용이 있고, 그 외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감소, 면역강화 효과가 있어요.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치매, 일부 암,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뇌기능 향상 얘기도 있어요. 오메가3가 신경계를 구성하는 주요 지질 성분이며, 눈의 신경세포와 망막세포를 구성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뇌기능, 치매, 안구 질환에 대한 효능 얘기를 해요.

 

하지만, 현재 미국과 국내 식약처에서 승인한 오메가3의 적응증은 이상지질혈증(특히, 중성지방이 높은 지질혈증) 뿐이랍니다. 나머지, 효능에 대해서는 검증이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이죠.

 

하지만, 비교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되었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조차 효과가 없다는 반대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2023년 미국심장협회, 미국심장학회, 미국 임상약학회, 미국 자문약사협, 미국국립지질협회에서 공동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오메가3 지방산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어요..

검증된 효과는 이상지질혈증이지만 이 마저도 확실하지 않으니 효과를 너무 맹신하지 마세요

 

오메가3 영양제 고를때, 3가지를 보세요.

 

1)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오메가3의 하루 섭취량은 500-1,000mg이기 때문에, 오메가3 함량이 500mg이상인 제품을 선택하세요. 캡슐의 전체 함량이 아니라 오메가3 실제 함량을 눈여겨 보세요.

 

2) 오메가3 원료중 체내에서 흡수가 잘되는 형태인 rTG형을 확인하세요. 불순물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더 높은 제품이에요. 문제는 더 비싸요…

 

3) 소형 어종에서 추출한 오메가3 영양제를 선택하세요. 참치처럼 큰 어종은 작은 어종에 비해 중금속이 더 많을 우려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