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일정 시간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단식), 정해진 시간 외에는 마음껏 먹는 식단을 간헐적 단식 이라고 해요. 한때 유행했고, 지금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아침밥을 먹지 않아요. 저녁 8시에 저녁 밥을 먹고, 다음날 점심 밥을 12시경에 먹어요. 그러면, 16시간 정도 단식을 하는 셈이네요. 인턴 때부터 아침에 바빠서 아침밥을 먹지 않던 것이 습관이 된 것인데, 본의 아니게 수십년간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어요.. ㅋㅋ. (아침밥 안먹는다고 잔소리를 듣게 되는 부작용이 있지요 ㅋ).
따라서, 간헐적 단식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하지 말고, 그냥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이 간헐적 단식이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단식 시간을 12시간, 14시간, 16시간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보통 16시간 단식이 지방을 태우는데 더 좋다고 해요.
짧은 시간 단식을 하면 몸 안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살을 뺄 수 있는 원리예요. 체중이 줄면 비만,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살을 빼거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을 할 때와 효과는 동일해요. 그런데,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간헐적 단식은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오래 지속할 수 있어요, 그게 가장 큰 장점이죠.
매일 아침 식사를 하던 분들이 갑자기 16시간씩 단식을 하면, 심한 공복감, 저혈당, 어지러움, 두통, 피로, 집중력 저하, 신경 예민이 생길 수 있어요. 아시죠? 배고프면 짜증나고 예민해 지는 것 ~~.
한끼만 굶어도 저혈당이 생길 수 있는 당뇨병 환자, 한참 성장해야 하는 아동이나 청소년, 영양상태가 중요한 임산부나 수유 중인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아요. 또,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환자들에게도 권하지 않아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쉽지 않으면, 물은 칼로리가 없어서 마셔도 되고(공복감을 줄여줄 수 있어요), 단식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는 방법, 아침 식사양을 천천히 줄여가는 방법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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