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면 본인부담금이 90%로 인상된다고 정부에서 발표하였죠. 대개 외래 진료의 본인부담금이 약 30% 정도이기 때문에 진료비가 약 3배 정도 더 부담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누가 경증 환자인데요? 모르잖아요 😒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는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분류해요(KTAS 분류). 5등급으로 나누는데 1-3등급은 중증질환, 4-5등급은 경증질환이에요.
1-2등급: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질환.
예) 심정지, 중증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복통/두통, 토혈, 의식장애
3등급: 응급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는 질환
예) 약한 호흡부전, 중등도 복통/두통, 혈성 설사
4등급: 1-2시간 안에 치료를 하거나 재평가를 하면 되는 질환 (경증질환)
예) 배뇨통, 발열을 동반한 복통, 두드러기
5등급: 응급이 아닌 질환 (경증질환)
예) 탈수 증상 없는 설사, 심하지 않은 물린 상처, 상처 소독 등
흔히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증 질환으로는 장염, 칼에 베이는 상처, 발목 삐임, 근육통, 두드러기, 알레르기, 미열, 두통, 급성 상기도 감염 (감기, 비염, 인후염)이 대표적이에요. 이런 질환은 응급실보다는 동네 병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에요 ~~~~~.
그런데, 중증과 경증질환의 구분은 사실 의료진에게도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 극심한 복통(1-2등급), 중등도 복통(3등급), 복통(4등급)은 다 똑같은 복통인데, 복통의 심한 정도를 정확히 분류하기 힘들어요. 얼마나 아픈지는 환자 본인만 아는데....
심근경색은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이에요. 하지만, 어떤 환자는 체한 증상만 나타나기도 해요. 체한 증상은 경증질환이죠.. 응급실에 와서 검사하기 전에 어떻게 알아요? 이게 현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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