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하면 췌장의 물혹이 발견되는 사람들이 50명중 1명꼴이에요(2.2%). 췌장 물혹은 진성 낭종(진짜 물혹), 가성 낭종(가짜 물혹), 낭종성 종양(물혹처럼 생긴 종양)으로 나눌 수 있어요.
진성 낭종은 아무 문제가 없고 암으로 진행하지도 않아요. 나이를 먹으면서 신체 여기 저기에 낭종이 생길 수 있는데, 간, 콩팥, 췌장에도 낭종이 잘 생겨요.
가성 낭종은 췌장염의 후유증으로 체액이 고여서 만들어지는데, 역시 암으로 진행하지는 않아요. 췌장에서 물혹이 발견되면 대부분(80%)은 가성 낭종이에요.
낭종성 종양은 물혹처럼 생긴 종양이에요. 낭종성 종양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은 종양,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 이미 현재 암인 종양이 섞여 있어요. 대개 종양 안의 액체가 물처럼 맑으면 암일 가능성이 낮고, 액체가 끈적끈적하면 암일 가능성이 높아요.
다양한 검사를 여러번 하더라도 낭종성 종양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감별하는게 쉽지 않아요. 특히, 최근에는 영상 검사가 발전하면서 점점 작은 크기에서 종양이 발견되기 때문에 더욱 감별이 쉽지 않아요. 암으로 발전할 것 같은 종양은 수술해야 하지만 췌장 수술은 큰 수술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따라서, 진단 당시 바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시간에 따른 경과를 보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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