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진짜 치료 안해도 되나요?

 

간에서 맥주병 2병 정도의 담즙을 매일 만들어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관을 통해 소화관으로 배출되거나, 담낭에 모여 농축되기도 해요.

 

이런 담즙의 찌꺼기가 뭉쳐서 돌처럼 응고된 것을 담석이라고 하는데, 담낭에 생기면 담낭(쓸개) 담석, 담관에 생기면 담관 담석이라고 합니다.

 

담낭(쓸개)은 담즙을 보관하고 농축하는 장기에요. 담낭 담석의 주성분은 주로 콜레스테롤이에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에는 담즙의 콜레스테롤이 침전되면서 담석이 만들어져요.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기는 원인으로 노인, 기름진 음식, 비만, 급격한 체중 감소, 임신, 피임약, 당뇨병이 있어요.

수술로 제거한 담당 담석

담석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려면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좋아요.

 

담낭 담석은 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약 80%는 평생 아무런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아요. 따라서, 증상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복부초음파 검사 중 발견된 담당담석

 

하지만, 담낭 담석 환자의 약 20%에서는 복통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중 약 2%에서 담낭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요.

 

큰 담석보다 모래알처럼 작은 담석들이 오히려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아요. 담낭염이 발생하면 우상복부 통증 외에도 발열, 오한, 메스꺼움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명치 또는 상복부의 심한 통증이 1-6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이 담석에 의한 통증이에요. 증상이 없는 담낭 담석은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복통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해요.

 

담석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담석이 들어있는 담낭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에요. 개복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복강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체외초음파쇄석술 치료나 맥주를 많이 마시는 치료는 소변길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에 대한 치료이지,

담석에 대한 치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