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식욕부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요. 노인이 되면 후각, 미각, 침분비가 떨어져서 음식을 맛있게 느끼지 못해요. 틀니나 보철 때문에 맛을 더 느끼지 못하기도 하구요. (느끼셨죠, 어머님 음식의 간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
위장관에서 위산 분비가 줄고, 위장관 운동이 약해져서 소화가 잘 안되고 음식물이 위에 정체되어 있어서 배고픈 것도 잘 느끼지 못해요. 게다가, 소장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호르몬은 증가하고, 식욕촉진 호르몬은 감소해요.
노인 우울증이나 현재 복용하는 여러 가지 약물들 때문에도 식욕이 없어져요.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약이나 신경과 약을 먹고 있다면 약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이 있을 때 권장하는 치료 식사들도 건강에는 좋지만… 맛있지는 않아요.
며늘아, 국이 짜다! 화나신건가? 입맛이 바뀌신건가? 참 어렵네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금방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기도 쉽지 않아요. 식욕부진은 영양실조, 근육 감소, 골다공증, 사망률 증가까지 초래할 수 있어서, 관심이 필요해요.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해요 (같이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과 약물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구요.
뾰족한 치료 약이 없다는게 문제네요.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맥페란(metoclopramide) 등은 부작용 우려로 추천하지 않아요.
식욕촉진제(예, 메게스테롤, 트레스탄)가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특히, 트레스탄은 노인에게 많은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간이나 신장 기능이 나쁜 환자는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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