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진단에서 치료까지 한번에 총정리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하, 헬리코박터)은 위에 살면서 위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세균이에요.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이 검사를 해주지 않아서 당황했나요?. 피검사도 있다고 하던데 검사해도 될까요?
1.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할 때 조직을 얻어서 요소분해효소 검사(CLO 검사)를 하는 거예요. 위 조직에 있던 헬리코박터 균에서 요소분해효소가 나오면 키트의 색이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게 되어 진단할 수 있어요.
2. 위내시경 검사할 때 조직을 얻어서 특수 염색을 한 후 직접 현미경으로 위 조직에 있는 헬리코박터를 찾아서 진단할 수도 있어요. 1번과 2번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조직을 얻어야 진단할 수 있겠죠.
3. 위내시경을 하지 않는 정확한 방법은 없나요? 네, 요소호기 검사(UBT 검사)가 있어요. 특수한 약을 복용하기 전, 후로 내쉬는 숨을 모아서 헬리코박터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요. 검사를 위해서는 4시간 금식이 필요해요.
처음 헬리코박터 유무를 확인할 때는 위내시경을 통해 요소분해효소 검사(CLO 검사)나 조직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치료를 시행하고 제균 여부를 확인할 때는 위내시경 검사를 안해도 되는 요소호기 검사(UBT 검사)로 확인하게 됩니다. 1-3번의 검사 정확도는 비슷합니다.
4. 피검사는 헬리코박터에 대한 항체를 찾아내는 검사에요. 현재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고 과거에 한번이라도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평생 피검사에서 항체 있음으로 나오게 됩니다.
현재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상태인지 알 수 없지만, 헬리코박터가 저절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현재 감염 상태라고 추정하는 셈이에요. 피검사라 간단하지만 정확하지 않아 치료 목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아요.
헬리코박터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침과 대변 등을 통한 가족 간의 전염이 주된 경로로 추정됩니다 (화장실 다녀와서 손 잘 씻어야 해요).
우리나라는 주로 5세 이하에서 감염되어 평생 지속되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0%가 감염 상태로 생각됩니다.
밥이나 반찬을 같이 먹거나, 입맞춤과 같은 밀접한 신체 접촉, 가족끼리 장기적인 접촉이 있을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나라는 찌개를 같이 나누어 먹고, 술잔도 돌리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감염율이 높은 것 같아요. 또, 우리나라는 애들을 유아기에 거의 안아서 키우기 때문에 서양에 비해 감염율이 더 높은 것도 같아요.
가족 중에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될 경우, 다른 가족들이 모두 검사를 할 필요는 없어요. 가족끼리는 이미 헬리코박터균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워낙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정확한 경로를 알지 못하거든요.
예를 들어, 부모가 감염자일 경우 다른 배우자가 감염 상태일 확률은 68%정도인데, 자녀가 감염 상태일 확률은 40%정도예요.
가족 중에 소아가 있어도 즉시 검사하고 치료할 필요 없어요. 애들이 성인이 된 다음에 검사를 하고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성인이 된후 제균 치료를 해도 위암 예방효과가 충분하고, 제균 치료 자체의 부작용도 있고, 또 성인이 되는 사이에 재감염이 될 수도 있거든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제균치료를 할 경우에 재감염은 100명당 3-4명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위는 강산을 분비하기 때문에 세균이 살기 힘든 환경인데, 유일하게 헬리코박터 균이 위에 살 수 있어요. 이 균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위암의 발암 인자로 규정하고 있지요.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잘 모르는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이나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다가 전염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헬리코박터 감염이 되어도 80%는 별 이상이 없어요. 하지만, 일부는 만성 위염을 초래하고, 위암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인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6배나 더 높습니다.
헬리코박터 균 감염이 확인되면 2주 동안 항생제를 복약하여 제균치료를 하게 됩니다. 1차 치료에서 완전 제균될 가능성은 약 70%여서, 10명 중 3명은 2차 치료로 넘어가게 됩니다.
헬리코박터 균이 있다면 모두 제균치료를 하는 것을 권합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거든요. 최근에는 심지어 치매도 줄인다는 연구도 나왔어요...
하지만, 치료 약을 잘 복약할 수 없다면 차리리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다 안 먹다 하면 내성균만 조장되어 치료를 안하니만 못하니까요!.
헬리코박터 균은 보통 항생제로 1-2주 동안 제균치료를 하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어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나 무른변으로 10명을 치료하면 1-3명이 경험을 해요. 항생제에 따른 부작용이지만 가능하면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약을 복용하세요.
5-15%에서는 미각 이상이 생겨서, 음식 맛이 이상하거나 쓴맛, 금속 같은 맛을 경험합니다. 가끔 피부발진이나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해요.
2-5%에서는 혈변, 심한 설사, 심각한 피부 병변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렇게 심한 부작용은 의사와 상의하셔야 해요. 특히,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치료 전에 의사에게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치료가 잘 되면 재감염 확율은 약 2-4%정도라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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