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종은 크기, 위치, 생긴 모양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절제해요.
크기가 작으면 집게(생검 겸자)같은 도구로 뜯어내고, 크기가 조금 크면 올가미로 잘라내면 됩니다(용종절제술).
좀더 크면 용종 아래에 액체를 주입하고 용종을 들어 올려서 절제를 해요 (점막절제술, EMR). 크기가 커서 한번에 잘라지지 않으면 여러번 나누어 절제하기도 해요 (분할절제술).
넓고 납작하고 큰 경우에는 올가미로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아요. 그럴 때는 납작한 용종의 아래쪽으로 포를 뜨듯이 박리해가며 절제하기도 해요 (점막하박리술, ESD).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천공도 잘 생길 수 있는 고위험 시술로 내시경 수술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때 작은 용종이 발견되면 대개 용종절제술을 바로 시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발견된 용종이 큰 경우에는 제거를 위하여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거나 혹은 입원하여 제거해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용종의 크기는 다양한데, 대개 5mm 보다 작은 경우는 작다고 하고 10mm 이상인 경우는 크다고 합니다. 작은 용종은 대개 안전하게 제거가 가능하지만 큰 용종은 제거후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용종절제술을 할 때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은 약 1%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용종의 크기가 크면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출혈은 시술 중에 발생하기도 하고 시술후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즉시 내시경 지혈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전신질환인 간질환, 신장질환, 혈액질환 등을 동반하거나 뇌질환이나 심장 질환 때문에 아스피린, 항혈소판약물, 항응고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던 환자들은 출혈 위험이 더 높습니다.
천공은 대개 시술 중 발생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술후에 천천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장은 반대편이 비쳐서 보일 정도로 매우 얇기 때문에 천공이 생길 수 있는데, 천공은 장에 구멍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천공은 복막염으로 발전하고 패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내과적 치료나 수술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용종절제술은 기본적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침습적인 시술이에요""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큰 폴립을 절제해야 하는 환자라면 이런 시술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으로 전원하여 시술을 하거나, 시술 후에도 지연성 합병증 발생 유무를 모니터하기 위하여 입원하여 시술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에는 검사 자체 때문에 배가 아프고 항문 출혈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입원을 하게 되면 활력징후나 혈액검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여부를 모니터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합병증 발생 여부를 세밀하게 모니터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발생 빈도는 매우 드물지만 합병증이 발생하여 응급실로 119를 타고 내원하여 고생하는 환자들도 간혹 있습니다. 훨씬 더 드문 로또 당첨자도 매주 나오는 것처럼 합병증도 누구에게 생길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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