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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담낭 폴립, 방치해도 되나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1. 13.

 

담낭(쓸개)은 간에서 만드는 담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장기에요.

 

담낭 용종은 이런 담낭 점막에서 돌출된 작은 혹이에요.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약 20명중 1명 (5-7%)이 발견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에요.

 

담낭 용종의 약 95%는 암으로 진행하지 않는 폴립이며, 그 중 가장 흔한(45-70%) 형태는 콜레스테롤 용종이에요. 최근 육식 소비 증가로 담낭 용종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데, 비만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오래 먹을 때 잘 생기기 때문이에요.

 

보통 크기도 작고(10mm 이하) 여러 개가 같이 발견됩니다.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니까, 예방하려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체중 조절을 해야겠죠 ~~.

 

하지만, 담낭 용종의 일부(3~8%)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선종이거나 이미 악성 용종(조기 암)인 경우도 있어요. 이런 용종은 보통 크고(10mm 이상), 1개만 있고, 좀 더 납작한 형태인 경우가 많아요.

담낭 폴립.

요약하면, 담낭 용종 대부분은 그냥 방치해도 되지만 일부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복부초음파를 해보면 크기, 갯수, 형태에 따라 좋은 용종과 나쁜 용종을 가늠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담당은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100%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어요. 복부초음파 검사로 100% 구분되지는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복부초음파 추적 검사를 권합니다.

 

어떤 경우에 수술해야 하나요?

 

보통 용종의 크기(1cm 이상), 개수, 형태, 뿐만 아니라 환자의 나이, 증상 유무, 동반된 담석 여부를 참고해서 결정해요. 이런 요소들을 바탕으로 담낭 용종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담낭절제술을 권합니다.

 

수술로 담낭 용종만 콕 찝어서 절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담낭 전체를 절제하는 담당절제술을 시행해요. 다행히, 대부분은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병증이나 후유증은 비교적 적은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