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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헬리코박터를 피검사로 검사할 수 없나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1. 1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하, 헬리코박터)은 위에 살면서 위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세균이에요.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이 검사를 해주지 않아서 당황했나요?. 피검사도 있다고 하던데 검사해도 될까요?

 

1.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할 때 조직을 얻어서 요소분해효소 검사(CLO 검사)를 하는 거예요. 위 조직에 있던 헬리코박터 균에서 요소분해효소가 나오면 키트의 색이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게 되어 진단할 수 있어요.

 

2. 위내시경 검사할 때 조직을 얻어서 특수 염색을 한 후 직접 현미경으로 위 조직에 있는 헬리코박터를 찾아서 진단할 수도 있어요. 1번과 2번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조직을 얻어야 진단할 수 있겠죠.

왼쪽: 요소분해효소 검사(CLO검사) vs 오른쪽: 요소호기검사(UBT검사)

3. 위내시경을 하지 않는 정확한 방법은 없나요? 네, 요소호기 검사(UBT 검사)가 있어요. 특수한 약을 복용하기 전, 후로 내쉬는 숨을 모아서 헬리코박터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요. 검사를 위해서는 4시간 금식이 필요해요.

 

처음 헬리코박터 유무를 확인할 때는 위내시경을 통해 요소분해효소 검사(CLO 검사) 조직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치료를 시행하고 제균 여부를 확인할 때는 위내시경 검사를 안해도 되는 요소호기 검사(UBT 검사)로 확인하게 됩니다. 1-3번의 검사 정확도는 비슷합니다.

 

4. 피검사는 헬리코박터에 대한 항체를 찾아내는 검사에요. 현재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고 과거에 한번이라도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평생 피검사에서 항체 있음으로 나오게 됩니다.

 

현재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상태인지 알 수 없지만, 헬리코박터가 저절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현재 감염 상태라고 추정하는 셈이에요. 피검사라 간단하지만 정확하지 않아 치료 목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아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헬리콥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