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식단 조절과 운동이 기본이지만, 대부분 생활 개선만으로 살을 빼고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살 빼는게 제일 어려워요”, “전 진짜 먹는 거 없어요, 억울해요” 이런 분들이 많아요. 생활습관 조절은 보통 3%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고, 치료 약물들은 평균 8–10% 미만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살빼는 약에 대해 알아볼까요?
오르니스타트(제니칼, 오르리 캡슐):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장지질 분해 효소를 억제하여, 섭취한 지방의 약 30%를 흡수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약이에요. 식욕 조절 기능은 없고 먹었던 지방의 흡수만 일부 줄이기 때문에 약 3kg 정도만 체중감량이 가능해요. 체중 감량 효과가 약한 반면,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설사처럼 나오기 때문에 지방변, 급변, 방귀, 대변 실금과 같은 부작용이 흔히 발생할 수 있어요. 환자들이 싫어하지만 안전한 장점이 있어요.
식욕을 억제하는 먹는약 콘트라브, 큐시미아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콘트라브): 부프로피온은 금연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약인데, 식욕을 억제하고 특히 식탐을 억제하는 효가가 있어요. 날트렉손은 마약에 대한 길항제로 사용하던 약인데, 이 약을 같이 복용하면 부프로피온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식욕을 더 잘 억제하고 체중감량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이 두가지 약을 복합해서 개발한약이 콘트라브로, 약 5-6kg 정도 체중감량 효과가 있어요. 위장관 부작용이 많아서 울렁거림, 구토, 변비가 생길 수 있고,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간기능 이상, 자살 경향성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주의해야 해요.
펜터민/토피라메이트서방정 복합제(큐시미아): 펜터민은 중추신경 에피네프린 분비 촉진하고, 식사섭취량을 감소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약이에요. 간질 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는 기전은 잘 모르지만 체중감소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어요. 이 두가지 약을 같이 사용하면 각각의 약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체중감량 효과는 높일 수 있어서 복합제로 같이 개발되었어요. 하루 한번 경구 복용하며, 1년간 복약하면 약 10%정도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어요.
감각 이상, 입마름, 미각 이상, 불면증, 두통, 변비, 울렁거림,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있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집중력, 주의력 결핍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자살사고, 자살 행동이 있다면 약물을 즉시 중단해야 해요. 중등도-중증 고혈압, 진전된 동맥경화증, 폐동맥 고혈압, 자살 병력이 있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한 환자, 녹내장, 갑상샘 항진증, 임신, 중증 신부전, 간기능 장애 등의 경우에는 금기여서 복용하면 안됩니다.
주사 약인 삭센다와 위고비
GLP-1 수용체 작용제(삭센다, 위고비): 장에서 분비되는 GLP-1은 생리적인 양보다 많을 경우 포만감을 유발하고 음식물 섭취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천연 GLP-1의 반감기는 1–2분으로 짧기 때문에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반감기가 훨씬 길어진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개발하였는데, 이런 약들이 삭센다와 위고비에요. 이들 약은 울렁거림, 구토,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흔하고, 드물게 췌장염이 생길 수도 있어요.

리라글루타이드(삭센다): 매일 피하주사하는 약으로 식욕감소와 위장운동 기능 저하 효과가 있어요. 0.6mg으로 시작하여 1주일 간격으로 0.6mg씩 증량하여 최대 3.0mg까지 증량할 수 있어요. 임상연구에서 3명당 2명은 약 5%의 체중감량, 3명당 1명은 약 10%의 체중감량이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막상 1년간 치료해 보니 2.2%의 체중감량 효과만 있었다는 최근 연구가 발표되었어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1주일에 한번 피하주사하는 약으로 최대 15%의 체중감량효과가 있어요. 이 약으로 치료하면 83.5% 환자는 5% 체중감량, 66.1%는 10% 체중감량, 47.9%는 15%의 체중감량에 성공한다고 해요. 그 결과, 신장질환, 관상동맥질환, 수면무호흡증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지만, 약 15%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참고로, 비만 수술들 중 위 밴드술은 약 20%의 체중감량, 위 소매절제술은 약 25%의 체중감량, 위 우회수술은 약 30%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모든 비만 치료약은 부작용이 있어서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성분,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렵고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추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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