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이 실제로 늘고 있나요?
국내에서 대장암 발생이 2010년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다, 국가에서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면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는 살짝 감소했어요. 그런데, 2019년 이후에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무슨 일이 있었죠? 네,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죠. 코로나로 인해 검진을 제때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장암이 증가하는 원인은요?
대장암의 발병률 증가는 서구화된 식습관 (즉, 육류 위주의 식사, 가공식품 섭취 증가, 섬유질 섭취 감소), 운동 부족, 비만, 흡연, 음주, 그리고 가족력이 주요 원인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발병 가능성이 높아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무슨 증상이 있을때 대장암을 의심하나요?
많은 분들이 증상으로 대장암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당히 많은 대장암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요. 특히, 완치가 될 수 있는 조기 대장암일수록 증상이 없어요. 따라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해요.
흔히, 혈변, 복통, 가늘어진 대변,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대장암의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상당히 진행된 대장암, 즉, 대장암에 의해 대장이 거의 막힐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이미 대장암이 많이 진행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대장암 검진은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국가에서 시행하는 대장암 검진은 분변 검사를 기반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분변 속에 숨어있는 혈액인 잠혈을 찾아내는 검사로 50세 이후부터 대상이에요. 하지만, 분변잠혈검사의 정확도가 높지 않아서, 많은 국민들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어요.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을 찾아내는 검사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찾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샘종을 찾아서 제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죠. 대장내시경 검사도 50세 이후에 시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요. 특히,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이 있는 분들이 젊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어요.

대장내시경 정확도가 의사마다 다른가요?
대장은 구불구불하고 긴 장기이기 때문에 곳곳에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어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때 얼마나 꼼꼼하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지에 따라 검사 성적도 달라질 수 있어요. 꼼꼼하게 놓치지 않고 검사를 하는 것을 반영하는 지표로 '샘종발견율'이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100건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때 30명의 환자에서 샘종을 찾아내면 샘종발견율이 30%이에요. 샘종발견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검사를 꼼꼼하게 잘 하는 의료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개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일을 하면 달인의 경지에 이른다고 하는데, 사람의 대장은 다양하기 때문에 10년 아니라 30년을 하더라도 여전히 어려운 환자들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경험과 관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대장암을 예방하고 싶은데....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당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고, 매주 3-5회 정도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해야 해요. 고기 섭취를 줄이고, 야채, 과일, 잡곡을 많이 먹어야 하고, 술과 담배는 해야 해요. 하지만, 이런 이상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죠.
따라서, 이런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어쩌면 가장 쉬운 대장암 예방 습관일 수 있어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찾는 검사이기도 하지만, 대장암의 씨앗인 샘종을 찾아서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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