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내과 질환이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몇 가지만 알려드릴게요.
1. 암: 알코올이 함유된 주류(1군 발암물질)와 알코올의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2B군 발암물질)는 모두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암이 생길 수 있어요. 대표적인 암이 인두암, 식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간암 등이죠.

2. 위장관 출혈: 술 먹다 구토를 하는 경우 위의 공기와 음식물이 좁은 식도 입구를 갑자기 통과하면서 식도 점막이 찢어질 수 있어요. 이를 말로리-와이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구토하다 피를 토하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에요. 대부분 술이 원인이죠.
술을 장기간 먹으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도 생길 수 있는데, 역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요. 대개 울렁거림, 어지러움, 검은색변, 토혈, 혈변, 빈맥,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요.
3. 알코올성 간질환: 술 먹으면 간이 나빠지는 것은 상식이죠. 음주를 지속하면 대개(80-90%) 수주내에 지방간이 생겨요. 수개월 후에는 간염이 생길 수 있는데, 지방간의 약 절반(40-50%)에서 알코올성간염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음주가 수년간 지속되면 간이 섬유화되어 굳어지는 간경변이 발생하고 간암이 생길 수 있어요.
간경변이 생기면 복수, 황달, 식도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요. 다행히 지방간이나 알코올성간염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어요. 간경변이나 간암도 술을 끊으면 진행을 멈출 수는 있지만,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아요.

4. 부정맥: 술과 인과관계가 분명한 부정맥으로 심방세동과 급사(돌연사)가 있어요.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이 수축을 하지 않고 바들바들 떨기만 하는 상태인데, 혈액이 정체되어 피떡이 생길 수 있어요. 이 피떡 찌꺼기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생기는 거죠.
술과 인과관계가 가능한 부정맥으로 심실빈맥과 심실세동이 있는데, 이 부정맥은 급사를 유발할 수 있는 부정맥이에요. 술에 의한 부정맥이 의심되면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랍니다.
5. 췌장염: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의 공통 원인이 술이에요. 췌장은 소화효소를 만들어내는 장기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일반 진통제가 잘 듣지 않아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흔하답니다.
6. 치매를 포함한 뇌기능 장애: 술 취했을때 발생하는 집중력 저하, 논리적 판단력 저하, 혀 꼬부라짐, 감정적 반응,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음, 비틀비틀 걸음, 필름 끊김, 호흡곤란 등이 모두 알코올에 의한 뇌기능 장애로 발생하는 증상이에요. 술에 취했을때 일시적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술을 오래 마시면 이런 증상들이 영구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는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겼을 때(블랙아웃) 손상이 되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뇌가 위축되고 알코올성치매로 발전할 수 있어요.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피곤, 불안, 우울, 구토, 기억상실 등이 생기면서, 점차 증상이 악화되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술 때문에 생기는 병, 절반도 얘기 못했는데... 나머지는 위의 그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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