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혈(貧血)은 몸속의 피가 부족한 상태를 의미해요. 빈혈의 빈(貧)은 '가난하다', '부족하다'는 의미의 한자예요. 혈액 성분 중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는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혈색소를 만드는 주 성분이 철분이기 때문에, 철분이 부족하면 철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어요. 빈혈의 가장 흔한 형태이기 때문에 특별한 설명 없이 빈혈이라고 하면 '철결핍성 빈혈'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빈혈의 흔한 증상은요?
빈혈이 심하지 않으면 아무 증상이 없어요. 빈혈이 심해지면 어지러움, 피로감, 쇠약감, 창백한 피부,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특히 운동할 때)이 생길 수 있어요. 간혹, 빈혈 때문에 심장질환이 악화되어 협심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다른 증상없이 피곤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빈혈 환자들은 철분제만 잘 먹어도 피로감이 없어질 수도 있어요.
피는 왜 부족하게 될까요?
1) 적혈구를 만드는 원료인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철분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이 고기,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식품이며, 간, 굴, 녹황생 채소, 다시마, 미역, 완두, 깨, 우유, 조개, 말린 과일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사람, 과도한 식이조절 중인 사람, 채식주의자, 가임기 여성, 성장기 아동, 영양 섭취가 나쁜 노인은 철분이 부족해지기 쉬워요.
2) 잘 먹는데도 빈혈이 생긴다면 만성적으로 피가 새나가고 있을 수 있어요. 만성 출혈의 대표적인 경우가 여성들의 생리나 소화관 출혈이에요. 아스피린이나 진통소염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 치질 환자, 위암이나 대장암 환자들은 만성적인 소화관 출혈로 인해 빈혈이 생길 수 있어요.
1)의 경우에는 철분을 보충하면 되지만, 2)의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서 교정하지 않는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거에요. 따라서, 2)의 경우에는 치료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해요. 암이 숨어있을 수도 있거든요..
철분제 선택 요령, 3가지를 기억하세요.
원인에 상관없이 일단 적혈구를 많이 만들어야해요. 적혈구의 원료인 철분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적혈구를 생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엽산, 비타민B12)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선택 요령 1. 2가철인지 3가철인지 살펴보자.
철분제는 2가철(제1철) 약과 3가철(제2철) 약이 있어요. 2가철은 흡수율이 높아 빈혈이 심한 경우 우선 추천할 수 있고 가격도 싸지만, 변비와 위장장애가 있어요. 반면, 3가철은 흡수율이 낮고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위장장애가 적은 편이에요.
보통 하루 철성분으로 60-120mg 복용을 권장하고 있고, 몸에 저장된 저장철의 회복을 위해서는 빈혈이 교정된 후에도 6-12개월 정도 철분제를 투여해야 해요. 빈혈 예방 목적으로는 하루 1회, 빈혈 치료 목적으로는 하루 2회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2가철 철분제: 대표적인 약으로 회로바 서방정(256mg, 철 80mg)이 있는데 하루 1-2회 복용해요. 그 외, 푸마훼린, 다이나비정, 헤모콘틴, 헤모골드 에프도 있어요.
3가철 철분제: 대표적인 약으로 볼그래, 볼그래 캡슐(200mg, 철 40mg)이 있는데, 하루1-2회 복용해요. 그 외, 훼리탑/훼리탑 액(177.5mg, 철 62.5mg), 헤모니아(326.1mg, 철 150mg), 훼로맥스/훼모콤 (357mg, 철 100mg), 훼마톤(357mg, 철 100mg), 페리비타 시럽(20g/100ml, 철 400mg), 훼마틴 캡슐, 훼럼키드액, 훼리너프, 페로마액, 헤모포르테, 모아훼린, 훼럼메이트, 헤모큐액, 훼마틴에이 시럽 등이 있어요.
주사약도 3가철 철분제에요: 베노훼럼/아네럼 (540 mg/ml, 철 20mg), 페린젝트 (180 mg/ml, 철 50mg)

선택 요령 2: 철 함유량을 살펴보자.
철분제 성분을 보시면 철함량과 순수철 함량이 표기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회로바 서방정을 보면 철함량 256mg(Fe++로서 80mg)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철함량은 256mg인데, 순수 2가철은 80mg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에요. 대개 신체 흡수율은 복용한 철분제의 약 10-25%정도인데, 신체 흡수율을 10%로 가정하면 8mg만 흡수되는 셈이에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간에 공복 상태로 복용해야 해요. 식후 바로 복용하면 철분의 흡수가 방해될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물 영양소의 흡수도 방해될 수 있어요. 칼슘, 녹차, 커피, 우유, 시리얼 등은 철분 흡수를 저하시킬 수 있고, 비타민C, 과일 쥬스는 철분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어요. 철분제를 복용하면 위장장애도 생길 수있고, 대변이 검은색으로 변할 수도 있어서 놀라지 마세요.
선택 요령 3. 알약, 시럽, 주사의 선택은 의사와 상담을....
철분제는 알약과 시럽 형태로 된 액체형 경구제(예, 볼그레 액, 훼리탑 액, 훼로랙스 액, 헤모콤 액 등)가 있어요. 액체형 약들은 다른 알약을 잘 복용하지 못할 때 주로 사용하도록 허가되어 있어요. 식약처 고시 기준 때문에 처음에는 알약을 주로 처방하고 있어요.
알약, 시럽약을 잘 복용하지 못하거나, 위장관 장애가 심하거나, 위장관으로 철분 흡수가 잘 되지 않거나, 빠르게 철분을 공급해야 할 경우에는 주사형 제재를 사용할 수 있어요. 베노훼럼/아네럼, 페린젝트 같은 주사약들이 있는데, 식약처에서 정한 보험 기준이 엄격하고, 보험 기준 외 처방은 약값 전액을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해요.
따라서, 본인에게 맞는 알약, 시럽, 주사의 선택은 의사와 상담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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