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90% 이상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기는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에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 유발 호르몬(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 DHT)으로 변해 모낭을 공격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어요. 주로 남자에게 많이 생기지만 여성도 소량의 남성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여성도 생길 수 있어요. 남성은 뒷머리를 제외한 앞머리(M자 탈모)와 정수리가 빠지지만, 여성은 정수리만 주로 빠져요. 남성혈 탈모의 약 절반은 부모 영향인 유전이지만, 나머지 50%는 가족력이 없어도 생길 수 있어요.
탈모 치료는 언제 시작해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기 전에 최대한 일찍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요.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는 모근이 살아있을 때 치료를 시작해야 해요.
탈모약은 어떤 게 있어요?
먹는 약은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있는 데, 모두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해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는 1일 1회 1정 (1mg)을 식사와 무관하게 3-4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는 1일 1회 1캡슐(0.5mg)을 식사와 무관하게 3-4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해요.
아보다트가 효과는 더 좋지만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더 높기 때문에 강한 치료를 원하시면 아보다트를 복용하시고, 부작용이 걱정되시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세요. 탈모약의 부작용으로 성욕감퇴, 발기부전, 여성성유방이 있지만 발생빈도가 1-2%로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단, 임신한 여성은 기형아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복용하지 않아야 해요.
두피에 바르는 외용약은 일반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구입할 수 있어요. 미녹시딜, 알파트라디올, 피나스테라이드 외용약이 대표적인 제품인데, 미녹시딜 외용액은 0.5~1mL를 1일 2회 두피에 도포해요. 식약청에서는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제품은 의약품으로, 탈모 예방 효과가 있는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허가하고 있으니 잘 확인해 보세요.
탈모약 사용 효과는 바로 나타나겠죠?
탈모약은 효과가 무척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막상 치료를 해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아요. 피부과 교수님께서는 치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년 후에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하셨어요. 고혈압약처럼 10년 이상 꾸준히 먹어야 하나 봅니다.
효과가 빠른 치료는 없을까요?
만약, 빠른 효과를 원하시면 모발이식 수술이 있어요. 탈모가 잘 생기지 않는 후두부의 모낭을 절개하여 탈모부위에 심는 거에요. 두피를 띠 모양으로 모판을 통째로 이식하는 방법인 절개법이 있고, 모낭을 한 땀 한 땀 채취하여 이식하는 비절개법이 있어요. 절개법은 시술 시간이 빠르지만 두피의 감각 저하나 통증이 더 심한 편이고, 비절개법은 시술 시간이 더 길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시술 비용도 수 백만원으로 비싸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 3000모(1500모낭)기준으로 절개식은 400-600만원, 비절개식은 700-800만원이라고 하네요).

비오틴에 대한 지난 포스팅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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