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에는 침을 만들어 분비하는 침샘이 여러개가 있는데, 대표적인 침샘이 턱밑에 있는 턱밑샘(악하선)과 귀밑에 있는 귀밑샘(이하선)이에요 (사진 참조). 따라서, 침샘 위치의 턱밑이나 귀밑이 붓는다면 침샘의 이상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침샘에서 침이 만들어져 구강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침샘관에 석회물질(돌, 타석)이 막히면 침샘이 부을 수 있어요. 타석증이라는 질환인데, 주로 턱밑샘(악하선)이 붓게 되죠. 침이 통과할 때 막혀서 붓기 때문에 주로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부어오른 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는 특징이 있어요.
물을 많이 마시고, 신맛 나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침 분비를 유도하면 막혔던 돌이 씻겨 내려가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침샘 자체에 염증이 생겨서 붓는 경우도 있어요. 대표적인 질환이 볼거리라고 하는 유행성이하선염이에요. 볼거리는 주로 양쪽 귀밑샘(이하선)이 부으면서 통증이 동반되어요.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해요. 요즘은 예방접종이 보편화되어 잘 생기지 않지만, 국내에서도 최근에 유행을 한적이 있어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를 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침샘에 종양이 생겨도 부을 수 있어요. 주로 통증이 없이 단단하게 침샘 부위가 부으면서 점점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요. 드물지만 침샘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의사가 아니라면 어느 침샘이 부었는지? 염증인지 종양인지? 잘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나 내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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