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은 어떤 질환이죠?
질염은 여성의 외음부인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여성들이라면 한번은 걸릴 만큼 흔해서 ‘여성의 감기’라고 불려요. 흔한 원인으로는 세균,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곰팡이)가 있어요.
염증이 생기면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분비물 색이 변하면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요. 가려움증, 화끈거림, 성관계 시 통증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요.
질염은 왜 생기나요?
질에는 정상 유산균이 있어서 적당한 산성도가 유지되고 있어요. 그런데, 질내 유산균이 죽거나 없어지면 알칼리화되면서 비정상 균들이 늘어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불결한 성교, 탐폰 사용, 자궁내 루프 장치, 꼭끼이는 옷, 당뇨병, 질세정제, 질 자극, 생리, 스테로이드나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잘 발생할 수 있어요.
질염을 앓고 있을 때 질 내부까지 씻는 것은 좋지 않아요. 질은 약산성으로 유지되는 게 좋은데, 비누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비누나 세정제에 의해 오히려 질염이 악화될 수 있어요.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외음부 세정제와 질세정제(일반의약품)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해요.
계절 영향이 있나요?
고온 다습한 여름에 질염 원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서 여름에 잘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겨울에도 스타킹, 레깅스, 스키니진, 레이스 속옷과 같이 꼭 끼이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습하고 땀이 차기 쉬워서 질염이 생길 수 있어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는 원인균에 따라 달라요. 세균성 질염에는 항생제 치료, 트리코모나스 질염에도 항생제 치료, 칸디다(곰팡이의 일종) 질염에는 항진균제(곰팡이약)를 사용해서 치료해요.
질 유산균이 도움이 될까요?
건강한 여성의 질에는 주로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라는 정상균이 있고, 질내 환경을 산도 4.0-4.5 정도의 약산성 환경으로 유지하고 있어요. 정상균은은 다른 나쁜 세균들이 번식하지 못하게 억제하는 역할을 해요. 따라서, 질 유산균은 주로 락토바실러스(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질 내로 이런 유산균을 보내려면 질에 직접 유산균을 넣어야겠죠. 질에 직접 넣는 약을 질정이라고 해요. 유산균 질정이 개발되어 있는데, 유산균 질정은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해요.
그렇다면, 경구 질 유산균을 먹으면 실제로 질내 유산균이 증가할까요? 출간된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질 유산균을 먹으면 실제로 질내 유산균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연구에 따라 사용한 유산균의 종류, 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보통 질 유산율을 선택할 때 더 좋아고 알려진 균주나 용량에 대해 명확이 정해진 것은 없어요. 하지만, 균주의 양이 10억 CFU 이상이며 여러 균주가 배합된 유산균의 효과가 더 좋다고 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질 유산균은 치료 보조제 정도이기 때문에 질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즉,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질 위생 관리를 잘 하고, 과다한 질 세정제 사용을 피하고, 질 안까지 씻지 않으며, 항생제 장기 복용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질 건강에 이상이 없는 여성은 질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질 유산균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어요. 질염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질염이 자주 재발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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