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글루코사민 먹어야 할까?

 

 

글루코사민은 게, 굴, 새우의 껍질에 있는 키틴에서 추출하는데, 연골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에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글루코사민(glucosamine)은 포도당(glucose)과 아민(amine)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체는 스스로 글루코사민을 생성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성 능력이 점차 떨어져요. 따라서, 글루코사민을 섭취하면 연골이 강해지고 골관절염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복용하는 거에요.

 

글루코사민 효과는요?

 

골관절염 환자가 글루코사민을 복용했을 때,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특히, 연구의 질이 좋은 연구에서 효과가 없다고 보고하고 있어요.

 

이처럼 상반된 결과가 있는 것은 연구에 따라 글루코사민의 용량과 형태가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실제로, 황산글루코사민은 효과가 있었는데, 염산글루코사민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많아요.

 

게다가, 골관절염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복용하거나 골관절염이 아닌 다른 관절염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복용할 때는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어요. 따라서, 글루코사민의 치료나 예방 효과에 대해 맹신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골관절염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고, 진통소염제를 먹으면 통증과 염증은 개선되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아요. 그래서, 글루코사민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 글루코사민은 효과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식약처에서는 여전히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하고 있어요.

 

어떤 제품이 있나요?

 

글루코사민은 주로 황산글루코사민이지만 염산글루코사민도 있어요. 크림이나 연고 형태로 관절에 바르는 제품도 있고, 알약이나 캡슐로 먹는 제품도 있어요. 글루코사민 단독 제품,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황산염과 복합 제품도 있어요.

부작용은 없나요?

 

비교적 안전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가려움, 속쓰림, 설사, 메스꺼움, 구토가 생길 수 있어요. 게, 굴, 새우의 껍질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요?

 

연골의 주요 성분이 글루코사민이기 때문에,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연골이 재생될 거라는 생각은 반만 맞는 얘기에요. 글루코사민이 연골의 주요 성분이라고 해도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연골이 재생되는 것은 아닐 수 있어요. 이는 마치 고양이를 먹는다고 고양이처럼 관절이 유연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글루코사민을 먹더라도 글루코사민 형태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