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마태복음 16:26
‘건강검진’ 꼭 받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강은 공기와 같아요. 우리가 공기없이 잠시도 생존하기 힘들지만 공기의 소중함을 평소에 느끼지 못하죠. 건강도 건강을 잃어버리기 전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돈과 시간으로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평소에 건강검진을 받아 둔다면 최소한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은 피할 수 있는 셈이죠. 건강은 잃기 전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 대한 보상'이자 '건강에 대한 보험 가입'을 하는 셈치고 건강검진을 받는 거에요.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면 많은 분들이 "본인은 건강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셔요. 본인이 건강하다는 것은 아마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뜻일 것 같아요.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조기 암, 심지어 진행성 암 조차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요.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 뿐이지 이미 본인이 건강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매년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데요, 대회 중 안타깝게도 사망하는 사례가 있어요. 마라톤 완주자 5만명당 1명꼴로 돌연사가 발생해요. 마라톤 풀코스를 뛸 정도로 건강하던 분들도 (ㅋㅋ 전 2km도 버거운데....) 본인이 모르던 심장질환을 가지고 살았다는 얘기죠.
수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잃고 생사를 달리하게 될 때 ‘평소에 건강검진을 좀 받아볼 걸’하고 후회하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어요. 건강을 잃었을 때 가족, 돈, 직업, 사업, 미래를 모두 한꺼번에 잃게 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건강검진기관, 추천해 주세요.
요즘 주로 가성비를 따지기 때문에 비싸지 않으면서 품질이 좋은 검진기관을 좋은 검진 기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장가격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형성됩니다. 싼 데는 싼 이유가 있고, 비싼 데는 비싼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제력과 건강에 대한 가치에 따라 좋은 검진기관을 다르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라서,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정해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검진 결과에 따른 연계 진료를 잘 받을 수 있고, 과거 검진 결과 이력이 잘 관리되는 검진기관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검진에서 암이 발견되었는데 대학병원에 방문하려고 하니 몇 달 후에 외래가 잡힌다거나, 검사 결과가 정확한 것 같지 않으니 검사를 다시 해 보자고 한다면 조금 당황스럽겠죠.
또, 검진 결과는 워낙 조기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년 전 결과와 비교를 해 보아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1년 전 검진은 A기관, 2년 전 검진은 B기관에서 받았다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어요.
따라서, 연계 진료가 가능하고 꾸준히 본인의 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는 대학병원 소속의 검진센터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백세 건강, 가즈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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