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킴 장애가 있을때 시행하는 시술인 위루술(PEG)에 대해 정리해 드립니다.
삼킴 장애가 있으면 모두 위루술(PEG)를 받아야 하나요?
삼킴 장애가 있어서 입으로 식사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처음에는 비위관(일명, 콧줄)을 삽입하여 음식을 제공해요. 하지만, 비위관을 4주 이상 장기간 거치할 필요가 있는 환자들은 위루술(PEG)을 추천합니다. 즉, 단기간에 좋아질 수 있으면 콧줄, 장기간 삼킴 장애가 유지될 것 같으면 위루술(PEG)입니다.
위루관이 콧줄 투브보다 굵어서 집에서 만든 보통 음식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갈아서 공급할 수 있는 영양학적인 장점이 있어요.
위루술은 내시경으로 시술해서 위와 피부를 연결하는 인공적인 통로를 만드는 시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위내시경을 할 수 없는 환자, 과거 위수술을 해서 해부학적 변형이 생긴 환자, 복수나 복막염이 있는 환자, 심한 복부 비만 환자들은 시술을 할 수 없어요.
시술이 응급 시술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급성기 질환이 있거나, 중환자실 치료 중인 환자는 전신 상태가 호전된 후에 시술하는 것이 좋아요.
위루관 시술 과정 (참고문헌: Korean J Gastrointest Endosc 2009;39:119-124)
나중에 좋아졌을 때 위루관을 제거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환자 상태가 호전되어 위루관을 제거하면 1-2일만에 막히게 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환자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위루관을 제거할 수 없는 환자들이 더 많다는 게 현실입니다.
위루술(PEG)이라는 시술은 내시경으로 시술해서 위와 피부를 연결하는 인공적인 통로를 만드는 시술이에요. 침습적 시술이기 때문에 출혈, 천공, 복막염, 삽입부위 피부 및 근육의 감염, 영양관 이탈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위루관 삽입 부위가 빨개졌어요.
위루술 삽입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피부가 빨개져요. 대개는 삽입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염증이 호전됩니다. 드물게 빨개진 부위가 넓고,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고, 열도 나는 경우에는 염증이 주변 근육까지 심하게 퍼졌을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영양관을 제거해야 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세요.
위루관 주변으로 음식물이 새도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위루관 주변으로 음식이 새면 어떻게 해요?
위루관 옆으로 영양액이 새는 경우도 있는데 양이 적으면 대개 큰 문제는 없어요. 위루관 주변 피부와 피하지방 조직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 느슨해지거나 살이 빠지면 피하지방이 없어서 잘 새게 됩니다. 영양액이 새면 위루술 삽입 부위에 염증이 생기기 쉬워서 관리가 어려워져요.
만약, 새는 양이 많다면 일단 관을 제거했다가 구멍이 좀 좁아지면 같은 부위에 다시 넣거나 또는 다른 부위에 새로 넣어야 해요. 하지만, 새 영양관을 넣어도 역시 시간이 지나면 같은 현상이 또 생길 수 있어요. 겉에 피부를 봉합하여 입구를 좁게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위루관은 언제 교체해야 하나요?
보통 위루관은 잘 관리해도 6-12개월 정도 되면 관내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많아서 교체가 필요해요. 영양액을 주입하기 전후로 생리식염수 30-50ml를 사용하여 관을 세정하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위루관 교체형과 삽입형이 다른가요?
위루관 교체형은 풍선형이어요 (사진의 왼쪽). 풍선공같이 빵빵하게 생리식염수를 채워 넣어 고정을 했다가 주사기로 식염수를 제거하면 바로 제거할 수 있어요. 교체가 전혀 위험하지 않아 교체를 위해 큰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요.
최초 삽입형은 우산형인데 (사진의 오른쪽) 내시경을 통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가 쉽지 않고 심지어 위험해요. 환자의 안전을 위해 교체는 풍선형으로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위루관이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루관 교체 주기가 되기 전에 빠져서 조기 교체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위루관이 빠지면 1-2일만에도 구멍이 완전히 막혀버려요. 구멍이 완전히 막히면 교체 시술이 아니라 새로 삽입 시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더 높아요.
그래서, 콧줄과 같은 가는 관을 구멍에 넣은 후 의료기관에 방문하거나 막히기 전에 빨리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소화기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헬리코박터, 모두 치료해야 하나요? (2) | 2024.10.30 |
---|---|
만성변비, 대장내시경 해야할까? (0) | 2024.10.29 |
삼킴 장애 환자, 어떻게 치료할까요? (1) | 2024.10.28 |
삼킴 장애 환자, 어떻게 간병할까요? (4) | 2024.10.28 |
장결핵, 장에도 결핵이 생기나요? (2) | 202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