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결핵이라고 하면 폐결핵을 생각하기 쉬운데, 결핵은 어느 장기에나 생길 수 있고 소장이나 대장에 생기는 결핵을 장결핵이라고 해요. 폐결핵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지만 장결핵은 전염되지 않아 격리가 필요하지는 않아요.
장결핵 환자들의 약 절반 정도는 복통, 설사, 피로감, 체중감소, 전신 무력감과 같은 증상이 있고, 간혹 미열, 야간 식은땀, 식욕 부진, 혈변이 있는 환자도 있어요.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증상이 전혀 없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요.
조직검사까지 해도 확진이 안 될수도 있나요?
장결핵은 대장내시경검사, 조직검사, 결핵균 검사, 복부 CT 검사 등을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어요. 조직검사에서 결핵균을 찾거나(항산균 양성이나 결핵균 배양) 특징적인 병리 소견(건락성괴사가 동반된 육아종)이 있으면 확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환자는 장결핵 환자의 1/3밖에 되지 않아요.
따라서, 장결핵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 소견만으로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국내에서 크론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일부 환자에서는 크론병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장결핵은 수술로 치료하나요?
장결핵은 폐결핵과 마찬가지로 항결핵 약물로 치료할 수 있어요. 항결핵 약물은 공복 상태에서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식전 투여를 원칙으로 해요. 결핵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처방된 약을 규칙적으로 충분한 용량을 복용해야 하며, 정해진 투약 기간을 잘 지켜야 합니다.
만약, 임의로 약물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게 되면, 결핵균의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결핵은 일단 내성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무척 어려워집니다.
약물 치료가 주된 치료지만, 간혹 장이 막히거나, 천공이 되거나, 대량 출혈이 발생하거나, 혹은 대장암과 구분이 되지 않아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항결핵 약물은 부작용이 없나요?
항결핵 약물은 보통 4가지 결핵 치료제를 조합해서 복용하는데 약물 부작용이 많은 편이에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1) 아이소니아지드의 독성간염, 말초신경염, 피부 발진,
2) 리팜핀의 메스꺼움, 여드름, 독성간염, 백혈구 감소증, 적색 소변,
3) 피라지나마이드에 의한 독성간염, 관절통, 고요산혈증,
4) 에탐부톨의 시신경염(시력 장애), 고요산혈증 등이 있어요.
특히, 투약 초기에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간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일부 환자에서는 메스꺼움이 아주 심해서 또는 간기능이 나빠져서 약물 교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치료 중 정기적인 피검사로 간기능 장애 발생 여부를 모니터하고 있어요.
특히, 에탐부톨에 의한 시력장애는 투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서서히 회복되지만, 계속 투약을 할 경우에는 영구적 실명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따라서, 시력 장애가 발생하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증상 발생을 알려주세요.
약물 복용하는 동안에 특별한 식단 조절은 필요하지 않으며, 균형 잡힌 식사를 잘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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