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화기질환

역류성식도염이 없다면서 왜 약을 주나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0. 26.

 

 

위산이 역류하면서 명치가 화끈거리거나 신물(생목)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식도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어요.

 

역류성식도질환 중 위내시경을 해서 식도에 염증(미란)이 확인되는 경우를 특별히 '미란성 식도염'이라고 하고,

식도에 염증이 없는 경우를 '비미란성 식도질환'이라고 합니다.

 

"역류성식도질환 = 미란성식도염 + 비미란성 식도질환"

역류성식도질환의 내시경 소견은 다양합니다.

역류성식도질환은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질환이지 내시경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하는 질환이 아니에요. 위내시경을 했는데 식도에 미란이 없으면 의사는 '역류성식도염(엄밀하는 미란성 식도염인거죠)이 없어요' 하고 설명을 하면서, 역류성식도질환 증상이 있으므로 '역류성식도염 약을 드릴께요' 하면서 처방을 해 주죠..

 

환자 입장에서는 ''뭐지 방금 역류성식도염이 없다고 해놓고 왜 약을 주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역류성식도질환이라는 용어가 생소해 모두 퉁쳐서 역류성식도염이라고 설명하다 보니 생기는 오해입니다. 읽으면서도 헷갈리시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