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동반되는 흔한 질문에 답변드립니다.
변비 때문에 치질이 생기나요?
변비가 있으면 배변 시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힘을 반복해서 주게 되죠. 그 결과, 항문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정맥 혈관들이 부어 올라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게 되는데, 이게 바로 치질(치핵)이에요. 변비 때문에 치질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일단 치질(치핵)이 생기면 치질을 항문 끝에 매달린 대변 덩어리로 착각해서 배변볼 때 계속해서 힘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치질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되어요.
또, 치질이 있으면 통증과 출혈 때문에 배변을 잘하기 힘들어져서 변비가 생길 수 있어요. 변이와 치질은 서로 물고 물리는 사이에요.
주) 치질의 의학용어가 치핵이랍니다.
변비를 수술로 치료할 수 있나요?
대장 운동이 현저히 떨어진 변비를 서행성 변비라고 해요. 대장이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은 변비약을 먹어도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요. 수술 후 증상 개선은 40-100%로 다양해요.
국내 진료 지침에서도 '일부 난치성 서행성 변비 환자에 대한 대장 절제 수술이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제시하고 있어요. 해부학적 이상이 변비에 기여하는 직장류, 직장항문 중첩증, 선천성 거대결장증 환자도 수술로 좋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해요. 특히, 정신적 요인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수술을 해도 좋아지지 않으니 수술이 꼭 필요한지를 감별해야 해요. 게다가 수술을 한다고 증상이 얼마나 좋아질지는 미리 가늠하기 힘들어요.
변비 때문에 언제 병원에 가야하나요?
1) 식이 섬유, 수분 섭취, 운동과 같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치료해도 배변이 되지 않을때, 2) 변비가 출혈을 동반할 때, 3) 변비와 치핵(치질)이나 치열을 동반할 때, 4) 관장을 해야할 정도로 변비가 심할 때는 병원 방문을 권합니다. 간혹, 변비가 심해서 응급실로 내원하여 관장을 하고 가는 분들도 있어요.
"변비 자체의 치료 뿐만 아니라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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