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독감, 어떻게 다를까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졌는데요, 감기 조심하세요~~.

일교차가 크면 피부와 근육에서 기온 변화에 적응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게 되고, 신체는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져요. 게다가, 공기가 건조해지면 상기도 점막과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원인들 때문에 환절기에 일교차가 커지면 감기에 잘 걸리게 됩니다.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사실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약은 없어요. 자신의 면역력 때문에 저절로 낫게 되는 거죠. 우리가 복용하는 감기약은 감기의 증상인 기침이나 콧물을 조절하는 약이에요.

감기에 사용하는 감기약은 감기로 인한 코막힘, 콧물, 기침, 목 통증, 열과 같은 증상을 조절하는 약이지, 감기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니에요.

감기 바이러스가 치유되는 것은 결국 본인의 면역력에 의해 저절로 낫는 거예요. 감기가 빨리 나으려면 본인의 면역력이 빨리 회복되면 되겠죠..

결국, 약이 중요한게 아니라, 푹 쉬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먹으면 됩니다. 감기약은 열심히 먹으면서 몸을 혹사하고 있으면 😒감기는 빨리 낫지 않아요 😒

간혹 의원에서 받은 감기약이 잘 낫지 않는다고 2-3일만에 대학병원까지 찾아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학병원에도 감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없답니다.

감기에 항생제 먹으면 빨리 낫나요?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바이러스와 세균이 다른 건 아시잖아요.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기 때문에 감기에 항생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간혹, ‘심한 감기에는 항생제를 쓰면 더 빨리 낫던데?’하면서 항생제를 원하는 분들이 있는데, 감기가 가볍거나 심하거나 항생제는 감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아요ㅋㅋ.

드물게, 처음에는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세균에 의한 편도염이었던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편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할 수 있거든요. 또 감기랑 비슷한 폐렴(특히 소아에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도 세균이 원인이라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독감과 감기는 다른가요?

독감(인플루엔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39도 이상 고열, 근육통, 두통이 특징이에요. 같은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에요.

감기는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독감은 증상도 훨씬 더 심하고, 전염력도 더 강력하고, 노인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사망할 수도 있답니다. 독감은 증상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증상 발생후 4-5일간 전염력이 높아요.

그래서, 독감은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어요.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는 데,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작년에 맞은 건 올해 무효!! 독감 백신은 약해진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시켜서 독감에는 걸리지 않으면서 면역력이 생기는 원리예요.

독감 백신은 언제 맞아야 하나요?

독감은 주로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월-12월에 접종을 권장해요. 백신 접종 후 2~3주 후에 면역력이 생기며 백신 접종을 통해 70~90%의 독감 예방이 가능해요.

노인들은 백신을 통해 독감 합병증을 50~60% 감소시킬 수 있고, 사망률도 80% 정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 일반 감기가 예방되지는 않아요~.

독감 백신을 맞고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2-4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접종 후 약 한 달까지는 독감에 걸릴 수 있어요. 따라서,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접종을 해야겠죠?

백신을 맞았더라도 10-30%는 독감에 걸릴 수 있지만, 다행인 것은 걸려도 약하게 걸립니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항체 생성율이 낮아 접종해도 독감에 걸릴 수 있어요 😒.

독감백신,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차이는요?

3가 백신은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고, 4가 백신은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어요. 3가 백신은 무료접종이며, 4가 백신은 전액 본인 부담해야 해요.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에게 국가에서 무료로 3가 백신 접종을 해주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들은 3가 백신으로 충분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는 4가 백신이 더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