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견해는 많은 분들이 다를 수 있어서 의견을 밝히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워요,
따라서, 출간된 논문 내용을 인용합니다 (World Gastroenterology Organization Global Guidelines: Probiotics and Prebiotics. J Clin Gastroenterol 2024;58:533-553).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균주와 용량에 따라 다르며, 프리바이오틱스의 효과도 제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질환에 어떤 제품이 좋은지는 임상 연구 결과에 근거해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일부 임상 질환에 효과가 있지만, 해당 근거는 특정 균주나 용량에 국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임상 질환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에 대한 근거 수준은 매우 다양하며, 연구에서 사용된 용량만 효능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다. 게다가, 현재 각 제품 효과에 대해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비교 연구는 없습니다(어떤게 더 낫다고 골라드릴 수가 없다는 얘기죠..T.T).
대표적인 질환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급성 설사의 예방과 치료: 일부 균주는 소아의 급성설사 기간과 중증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안전하다. 일부 균주는 예방에도 효과적일 수 있지만 2일 이상 지속된 설사에 대한 효과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조기에 사용해야 한다.
항생제 연관 설사의 예방: 소아, 성인, 노인에서 항생제 연관 설사의 예방에 중등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있다가 아니고 있을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C.difficile 설사(항생제 부작용에 의한 2차 감염)의 예방: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C.difficile 설사 예방에 효과가 있다. 면역저하 환자 또는 심각한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가 아니라면 안전한 것 같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일부 균주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중 발생하는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면역 반응: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와 프리바이오틱스인 프럭토올리고당(oligofructose)이 면역 반응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된다가 아니고 될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염증성장질환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근거가 없거나 부족하다.
과민성장증후군: 헛배부름이나 방귀를 줄일 수 있으며, 일부 균주는 복통이나 전반적인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
정리하면, 각 질환에 대해 확실하다고 제시된 것은 드물고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임상연구에서 사용된특정 균주나 용량에 한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수준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산균을 드실때도 '도움이 될수도 있다 정도의 믿음'만 가지는 것이 과학적인 것 같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주먹을 내고 이겼다고 주먹을 내면 가위바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수십번 수백번의 가위바위보를 반복해야 주먹을 낼때 승률을 가늠할 수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이런 연구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골라드리지 못하여 저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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