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상승하는 질환을 당뇨병이라고 하죠. 과거 당뇨병약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거나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키는 약이었어요.
당뇨병약이 혈당을 떨어뜨리지만 너무 많이 떨어뜨리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어요. 게다가, 인슐린을 짜내서 포도당을 흡수하는데, 흡수된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면 체중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SGLT2 억제제라는 새로운 당뇨병신약이 등장했어요. 인체는 원래 혈중의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했다가 그 중 일부를 다시 재흡수하는 기능이 있는데, 소변으로 빠져나간 포도당의 재흡수를 못하게 하는 약이예요.
이처럼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약으로, 포시가(Dapagliflozin), 슈글렛(Ipragliflozin), 자디앙(empagliflozin)이라는 약이 있어요.
이들 약은 이미 소변으로 빠져나간 포도당의 재흡수만 억제하기 때문에,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아요. 게다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개선시키고, 신장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생존율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요. 최근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도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이 개선되는 효과도 발표되었어요.
다만, 소변에 포도당이 증가하기 때문에 특히, 여성에서 요로감염 및 생식기 감염이 증가할 수 있고, 노인에서 갈증, 탈수, 야뇨증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이 당뇨병약이 살빼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어요.
실제로, 당뇨병이 없어도 살빼기 위한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체중은 6개월에 약 2-3kg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탄수화물을 마음껏 먹어도 소변으로 배출시켜 버리니 살이 빠지는 원리예요. 대부분 살빼는 약들이 부작용이 많은데, 이 약은 거의 부작용이 없는 편이라 관심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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