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학술대회(줄여서 학회)에 많이 참석합니다. 많은 분들이 '학회가서 뭐 하세요?'라는 질문을 하시죠. 사실 토요일인 어제도, 일요일인 오늘도 학회에 다녀왔어요..T.T 🤣 주중에 학회를 하면 좋은데, 참석율이 높은 주말에 학회가 많아요 (주중에는 진료하잖아요.. T.T).
의학은 계속 변하고 새롭게 진화하는 매우 빠르게 변하는 학문 중 하나예요. 지금의 표준 치료가 몇 년 후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치료법이 될 수 있구요, 알고 있던 내용도 조금씩 바뀝니다. 따라서, 알던 내용도 새로운 내용도 공부할게 많아 늘 학회에 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매년 학회에 가서 일정 시간 공부를 하도록 의무적으로 정해두었답니다.
의대 교수들은 전문 분야를 정하고 한 분야만 좁고 깊게 연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요즘 의학은 너무 깊이가 깊고 방대해서 모든 분야를 잘 알기 무척 어려워요.
예를 들어, 소화기내과 교수인 저도 대장 질환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같은 소화기내과 분야인 간질환이나 췌장담도 질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물론 비의료인보다야 잘 알지만요..).
소화기내과 분야가 아닌 내분비내과 질환이나 심장 질환에 대해서는 거의 모릅니다(같은 내과 분야니까 비료인보다는 약간 더 아는 정도,,) 그런데,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 대해서는 비의료인이나 비슷한 수준이에요.
주변에서는 '의대 교수니까 다 알겠지'라면서 모든 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세요. 하지만, 교수들에게는 해당 전문 분야만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진료실 들어와서도 소화기내과 진료를 마치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러시면 앙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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