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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위내시경 검사, 이럴 때 받아보세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0. 23.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데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이런 환자들이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 대부분은 만성 위염 외에 특별한 소견이 없지만, 일부 환자에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이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아요.

 

만성 위염 외에 특별한 소견이 없으니 증상의 원인은 만성 위염이겠네요?

 

아니에요. 위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어느 정도의 만성 위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관찰되거든요. 따라서, 증상의 원인이 만성 위염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다시 말하자면 만성 위염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죠.

 

어, 만성위염이 있다고 하면서 약을 주시던데?

 

이때 약은 만성위염 치료약이 아니라 검사 전에 환자가 얘기했던 증상에 대한 약이에요. 오히려 특별한 이상이 없어서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나라에서 발견되는 만성위염 중 가장 흔한 형태는 위축성 위염이고, 위축성 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이에요.

위장병의 근원, 헬리코박터균

그럼,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이런 증상이 좋아지나요?

 

좀 애매한데,,,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헬리코박터 감염 비율이 더 높지는 않아요. 서양 환자들은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이런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부에서만 증상이 개선되었어요.

 

하지만, 증상 개선을 떠나 헬리코박터 치료는 위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치료하는 것이 좋겠어요 (단, 헬리코박터 치료에 대한 의견은 의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