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을 진단받은 분들 중의 상당수가 "아니, 아무 증상도 없는데, 대장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놀랍게도 대장암의 초기 증상은 아무 증상도 없어요.
대장암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요. 실제로는 대장암에 의해 증상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대변의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도 달라지게 되는 건데요...
소장에서 대장으로 진입하는 대변은 마치 새똥처럼 묽은 변인데, 이 변이 대장을 통과하면서 수분이 흡수되고 점차 딱딱한 고형변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측에 대장암이 생기게 되면 주로 무른 물변이 통과하기 때문에 대장암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요. 오랜 기간 암이 자라서 큰 혹으로 만져지거나 혈액이 서서히 빠져나가서 빈혈 증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지요.
어지럽거나 숨차서 발견되는 우측 대장암 환자도 있어요.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늦어지기 때문에 다른 장기로 이미 전이가 되어 완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죠.
반면, 좌측에 대장암이 생기게 되면 종양이 조금만 커져도 굵은 변의 통과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배가 아프다든지, 대변이 가늘어 진다든지,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대장의 맨 끝인 직장에 암이 생기게 되면 혈변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고, 배변을 했지만 시원하지 않고 배변을 덜 본 것 같은 느낌이 생길 수 있어요. 직장암 덩어리를 마치 대변 덩어리 같이 느끼기 때문에 배변 후에도 무지륵한 증상이 없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모든 증상은 암이 상당히 커져서 생기는 증상들이고, 완치 가능한 초기 대장암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으니까 대장내시경 검사 안해도 되겠네'가 아니라, 증상이 없으니까 검사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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