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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여보게, 내가 암이 될 상인가?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1. 8.

 

 

대장내시경을 하면 거의 2명 중 1명은 용종이 발견이 됩니다. 용종이 대장암의 씨앗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장암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암이 될 용종의 관상은 따로 있다고 하네요.

다양한 용종, 암이 될 상은 정해져 있다는데....

의사 양반, 내가 암이 될 용종인가?

 

첫 번째 관상은 크기입니다. 크기가 큰 용종은 이미 세포의 변형이 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크기가 커졌다는 건 이미 암으로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두 번째 관상은 숫자예요. 대장내시경을 하다보면 많게는 100개 이상의 다발성 용종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요. 바로 가족성선종성용종증이에요. 가족성용종증은 유전이 되는 대장암인데, 젊은 나이에 용종이 발생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100% 암이 발생해요 😂

 

이렇게 100개까지 아니어도 여러 개라는 것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아 암이 생길 위험이 높으니 좀더 자주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합니다.

 

마지막 관상은 모양이에요. 같은 크기, 같은 갯수라도, 납작하거나 울퉁불퉁할수록 암이 되기 쉬워요. 납작한 형태인 편평 선종은 크기가 작지만 악성화 되는 경향이 높고, 울퉁불퉁한 융모상 선종도 암으로 잘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요.

 

붉은 빛이 돌고 납작하며 가운데가 움푹 파인 상이 딱 대장암에 합당한 관상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