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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 약물 치료, 어떻게 하나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1. 17.

 

 

염증성장질환의 치료 목표는 환자의 증상과 장의 염증을 호전시켜 오랫 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관해 상태)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에요.

 

다들 완치를 원하겠지만 아직 완치는 어려워요. 즉,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게 됩니다.

 

과거 치료 목표는 증상이 없고,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검사에서 장의 궤양이나 염증이 낫도록 조절(일명, 점막치유) 하는 것으로 변화되었어요.

 

하지만, 치료 반응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에 적합한 치료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도록 치료해야 해요.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재발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해요.

 

궤양성대장염크론병에 사용하는 약물은 비슷해요.

 

대부분 환자들은 메살라민/메살라진(5-ASA)라고 하는 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로 치료하고 있어요. 이들 약물은 고전적인 약물 치료라고 하는데, 초기 치료를 담당하고 있어요.

단계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행해요

이런 고전적인 약물로 좋아지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소분자 약제를 사용해요. 최첨단 의학 발전으로 새롭게 개발된 좋은 약물이지만, 약값이 비싸고 엄격한 보험기준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어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두 질환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아미노살리실산(5-ASA, 메살라민/메살라진),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아자티오프린, 메르캅토푸린, 메토트렉세이트), 생물학적 제제(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베돌리주맙, 유스테키누맙), 소분자 약제(우파다시티닙)에요.

 

단, 생물학적 제제의 골리무맙, 소분자 약제인 토파시티닙, 필고티닙, 오자니모드는 궤양성대장염에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렇죠,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크론병 환자에 비해 치료할 수 있는 약물 종류가 더 많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조절되지 않는 출혈, 독성거대결장(대장이 팽창되어 파열 직전인 상황), 대장암, 장폐쇄, 천공, 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수술이 필요해요.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 약물 치료를 고집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