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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위암, 이것만 알아두세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1. 9.

 

 

위암은 한국인을 대표하는 암일 정도로 흔하고 잘 알려져 있어요. 위암이라고 하면 보통 위의 점막에서 생기는 선암을 의미해요.

 

짠 음식, 탄 음식, 가공식품(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헬리코박터균 감염,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맵고 짜게 먹고, 헬리코박터 균도 많아서 위암이 많아요.

 

위암은 표면에서 생겨서 아래로 침윤해 들어가요. 위는 4층구조인데, 4층중 표면(점막층 및 점막하층)에 국한된 위암을 조기 위암이라고 하고, 점막하층 보다 아래로 침윤한 암을 진행성 위암이라고 해요.

침윤 깊이에 따라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나뉘어요.

위암이면 무슨 증상이 있어요?

 

놀랍게도 조기 위암인 경우에는 아무 증상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진행성 위암은 속쓰림, 복통,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출혈이 발생하면 빈혈, 어지러움, 흑색변, 혈변, 토혈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심지어 진행성 위암도 별 증상을 못 느끼는 분들도 있어요.

 

따라서, 증상만으로 위암을 구분할 수 없어요. 

 

조기위암은 잘 보이지도 않아요

 

위암, 어떻게 진단하나요?

 

위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예요. 혈액검사를 하면 종양표지자 수치가 상승되어 있기도 하지만 정상인 경우도 있어요. 진단된 후에는 병기를 알기 위하여 내시경 초음파, 복부 CT, PET/CT 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할 수 있어요.

"위암이라고 다 같은 위암이 아니구요, 얼마나 일찍 진단이 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위암의 병기를 수술 전에 추정할 수 있지만, 정확한 병기는 수술 후에 알 수 있어요. 병기에 따라 5년생존율(완치율)이 많이 다릅니다.

 

내시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1기 초반(1A 병기)에 진단이 되면 5년생존율이 무려 95%나 되지만,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된 4기에서 진단이 되면 5년생존율이 10% 밖에 되지 않아요.

 

위암이면 어떻게 치료해요?

 

조기위암이면서 1기 초반(1A 병기)이면 내시경 수술(일명,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이 가능해요. 내시경 수술은 암이 있는 부위만 도려내기 때문에 위를 보존할 수 있고, 회복도 빠르고, 후유증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내시경 수술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매우 중요해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 제공)

이 시기가 넘어서 발견이 되면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위를 2/3를 절제하거나 위 전체를 절제하게 되어요. 과거에는 개복 수술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고 있어서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릅니다.

 

'위가 없어도 괜찮나'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대부분 잘 적응하고 식사도 잘 하십니다. 다만, 일부 영양소의 흡수 장애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수술 후에 재발을 막기 위하여 6개월 정도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된 4기에서 발견이 되면 항암치료가 주된 치료가 되고, 수술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상 기술된 위암의 진단과 치료는 일반적인 내용이구요, 

실제로는 환자의 사례에 따라 다양한 진단 및 치료 방법이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