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꿈적도 안하는 병, 위무력증. 당뇨병 환자에게 많다는데...."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소장으로 내려보내기 위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운동을 해요. 그런데, 이런 위의 움직임이 사라지는 질환을 위무력증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당뇨병이 주된 원인이지만, 편두통, 파킨슨병, 위 수술, 과도한 다이어트, 바이러스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어요.
마약성 진통제, 다이어트 약, 항우울증 약물, 고혈압 약물, 알레르기 치료제 중에도 위무력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들이 있어요.
하지만, 원인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무력증은 어떤 증상이 있어요?
위무력증이 생기면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감, 복통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몇 입만 먹어도 배가 금방 부르고, 조금만 먹고 몇 시간이 지나도 배가 꺼지지 않아요. 몇 시간 전에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채로 넘어오기도 해요. 하지만,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위무력증이 지속되면 탈수, 영양 실조, 위석(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돌덩어리처럼 굳어진 형태)이 생길 수 있어요. 메스꺼움과 구토가 반복되어 일상 생활이 어렵고,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잘 먹지 못해서 혈당 조절이 안될 수 있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위무력증이 악화되어 악순환이 될 수 있어요.
어떻게 진단하나요?
위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내시경이나 복부 CT와 같은 검사를 하더라도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 없어요.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과 같은 다른 질환을 제외하기 위한 기본 검사에요. 핵의학 검사로 위운동을 직접 측정할 수도 있지만 정확성이 조금 낮아요.
대체로 증상과 다른 질환을 배제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증상이 심하면 입원하여 주사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심하지 않으면 외래에서 약물과 식단 조절로 치료해요.
1.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식사하세요. 하루 세끼 외에 중간에 간식을 조금씩 먹어 6회 정도 식사하는게 좋아요. 소화가 잘 안되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세요 (소화가 안되어 위에서 위석을 만들 수 있거든요~).
2. 당뇨 환자라면 혈당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해요.
3. 물을 많이 마시고,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세요.
4. 탄산음료, 담배, 술은 피해야 하고, 식후 2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아야 합니다. 음식물이 위에 정체되어 있다가 식도로 역류해서, 역류성식도질환도 잘 생겨요.
5. 멕페란(Metoclopramide)이라는 약이 효과가 좋은데, 부작용 우려 때문에 단기 처방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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