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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게실, 게실염, 들어보셨나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0. 30.

대장의 장벽이 약해져서 바깥으로 삐져나간 것을 게실이라고 해요. 대장의 압력이 증가하면 삐져나가기 쉽기 때문에 만성 변비 환자들에게 흔히 발견됩니다.

게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특별한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게실에 염증이 생기는 게실염, 출혈이 생기는 게실출혈이 합병될 수 있어요ㅠ.

 

게실은 가지고 있어도 증상이 없어서 게실 자체를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채소나 야채를 잘 먹지 않고 변비가 있는 분들에게 잘 생기기 때문에 식단을 조절하고 변비 치료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좌: 화살표가 게실, 우: 게실의 모식도

게실염은 금식과 항생제로 주로 치료하는데, 복통이나 염증이 심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오른쪽 아랫배가 아플 때는 맹장염으로 착각하기도 할 수도 있어요. 게실염이 자주 심하게 반복되면 매번 입원치료를 하는 것 보다는 수술로 절제를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요.

 

게실염은 재발할 수 있어서 4명 중 1명은 재발을 경험하게 되는데, 예전보다는 약물 치료 효과가 좋아서 요즘은 잘 수술하지는 않아요.

 

게실에서 출혈을 하는 게실 출혈은 아스피린이나 혈액응고에 영향을 미치는 약을 복용하는 분들에게 잘 생기는 데요, 게실 주변에 혈관이 있어서 출혈이 잘 생겨요. 내시경으로 지혈할수도 있고 출혈하는 혈관을 찾아서 혈관을 막는 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게실 출혈은 재출혈을 잘하기로 유명한 질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