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화기질환

헬리코박터 있다는데, 가족도 검사해야 하나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1. 4.

 

헬리코박터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변 등을 통한 가족 간의 전염이 주된 경로 추정됩니다 (화장실 다녀와서 씻어야 해요).

우리나라는 주로 5 이하에서 감염되어 평생 지속되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 감염 상태로 생각됩니다.

 

밥이나 반찬을 같이 먹거나, 입맞춤과 같은 밀접한 신체 접촉, 가족끼리 장기적인 접촉이 있을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나라는 찌개를 같이 나누어 먹고, 술잔도 돌리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감염율이 높은 것 같아요.

 

또, 우리나라는 애들을 유아기에 거의 안아서 키우기 때문에 서양에 비해 감염율이 더 높은 것도 같아요.

 

가족 중에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될 경우, 다른 가족들이 모두 검사를 할 필요는 없어요.

 

가족끼리는 이미 헬리코박터균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워낙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정확한 경로를 알지 못하거든요. 예를 들어, 부모가 감염자일 경우 다른 배우자가 감염 상태일 확률은 68%정도인데, 자녀가 감염 상태일 확률은 40%정도예요.

 

가족 중에 소아가 있어도 즉시 검사하고 치료할 필요 없어요.

애들이 성인이 된 다음에 검사를 하고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성인이 된후 제균 치료를 해도 위암 예방효과가 충분하고, 제균 치료 자체의 부작용도 있고, 또 성인이 되는 사이에 재감염이 될 수도 있거든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제균치료를 할 경우에 재감염은 100명당 3-4명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