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소화제 한번 안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요?"
소화효소제는 가장 대표적인 소화제로, 소화효소가 포함되어 있거나 소화효소를 나오게 하는 약들이에요. 약국에서 소화제를 달라고 하면 주는 약들이 주로 소화효소제에요.
그런데, 소화효소제에 들어있는 소화효소는 극히 소량이라 사실 소화에 도움이 되기 어려워요. 게다가, 만성췌장염 환자나 췌장 대부분을 절제한 환자가 아니라면 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드는 질환은 거의 없어요.
소화가 안될 때 소화효소제를 복용해서 좋아질 수 있는 환자는 사실 별로 없어요.
가스제거제는 위장관의 가스를 제거하는 약(예, 시메티콘)이에요. 가스의 표면장력을 감소시켜 거품을 터트려 없애는 효과예요.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가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죠. 트림이나 방귀로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전에는 그대로 장내에 남아있는 거랍니다.
배에 가스차는 느낌이 있을때 가스제거제를 먹어도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소화가 안되거나 체한 느낌이 있을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약은 위장관운동 촉진제(Prokinetics)랍니다. 위장관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이예요. 환자들이 소화제를 달라고 하면 소화기내과 의사는 실제로 이 약을 드려요. 엄밀하게는 소화제가 아니지만…. 콩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하거든요..
속쓰리거나 아플 때 먹는 약은 위산분비억제제에요. 위를 덮어주는 겔포스, 알긴산,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넥시움, 란스톤 등), 히스타민수용체차단제(가스터, 잔탁 등), c(P-CAB, 케이캡, 펙스쿨루 등)와 같은 약이죠. 위산 분비를 억제해서 속쓰림을 해결하는 것이 주된 치료 목적이에요. 소화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소화제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매실, 키위 같은 음식도 대표적인 소화에 도움되는 음식이에요. 위산 분비가 줄어든 환자는 단백질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을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위산 분비는 정상이며, 노인이 되면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요. 노인 외에는 도움이 별로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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