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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간헐적단식? 소식? 뭐가 나을까요?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4. 12. 8.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먹는 양을 줄여야 해요. 대표적인 방법이 간헐적 단식과 소식이 있어요.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해 보고, 더 오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는 내가 편하게 더 오래할 수 있는 식습관이에요 ~~~.

하루 중 일정 시간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단식), 정해진 시간 외에는 마음껏 먹는 식단을 간헐적 단식이라고 해요. 한때 유행했고, 지금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아침밥을 먹지 않아요. 저녁 8시에 저녁 밥을 먹고, 다음날 점심 밥을 12시경에 먹어요. 그러면, 16시간 정도 단식을 하는 셈이네요. 인턴 때부터 아침에 바빠서 아침밥을 먹지 않던 것이 습관이 된 것인데, 본의 아니게 수십년간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어요.. ㅋㅋ. (아침밥 안먹는다고 잔소리를 듣게 되는 부작용이 있지요 ㅋ).

 

따라서, 간헐적 단식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하지 말고, 그냥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이 간헐적 단식이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단식 시간을 12시간, 14시간, 16시간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보통 16시간 단식이 지방을 태우는데 더 좋다고 해요.

짧은 시간 단식을 하면 몸 안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살을 뺄 수 있는 원리예요. 체중이 줄면 비만,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살을 빼거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을 할 때와 효과는 동일해요. 그런데,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간헐적 단식은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오래 지속할 수 있어요, 그게 가장 큰 장점이죠.

 

매일 아침 식사를 하던 분들이 갑자기 16시간씩 단식을 하면, 심한 공복감, 저혈당, 어지러움, 두통, 피로, 집중력 저하, 신경 예민이 생길 수 있어요. 아시죠? 배고프면 짜증나고 예민해 지는 것 ~~.

 

한끼만 굶어도 저혈당이 생길 수 있는 당뇨병 환자, 한참 성장해야 하는 아동이나 청소년, 영양상태가 중요한 임신부나 수유 중인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아요. 또,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환자들에게도 권하지 않아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쉽지 않으면, 물은 칼로리가 없어서 마셔도 되고(공복감을 줄여줄 수 있어요), 단식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는 방법, 아침 식사양을 천천히 줄여가는 방법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식장수의 비결이라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왔으며, 일부 동물 실험에서도 과학적인 근거가 제시되었어요. 다만, 소식을 하면 영양 결핍이나 근육 손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식을 실천하는 분들은 영양 균형을 맞추어야 하고, 특히 칼슘, 단백질,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해요.

 

소식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먹는 양의 70-80% 정도가 적당해요. 소식도 일종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인데, 오래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1-2달 실천하다 포기하면 별로 효과가 없어요.

 

다만, 한참 성장해야 하는 소아나 청소년,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 임신부, 수유부에게는 권하지 않아요.

 

 

그런데, 소식하기 쉽지 않죠..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1) 밥을 담을 때 평소 양의 80% 정도만 채우세요.

2) 천천히 식사를 하세요. 빠르게 먹으면 배부르는 것을 느끼기 전에 많은 양을 먹게 되어 다 먹고 나서 힘들어요.

3) 밥은 줄이고 반찬은 골고루 먹는 것을 권합니다.

4) 소식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어서 물과 식이섬유는 충분히 섭취하세요.

5) 소식에 따른 근력 감소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