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의학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약이나 치료법이 없어서 민간요법에 의존하던 시기가 있었죠~ 이런 영향 때문에 의학이 발전한 최근까지도 현대 의학이 아니라 음식이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위장에 좋다고 양배추를 먹는 분들이 많은데요, 양배추에는 비타민C와 항산화물질이 많아요. 1952년 양배추가 위궤양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너무 오래된 연구이고 세간의 믿음과는 달리 위통에 대한 효과도 확실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양배추를 많이 먹으면 헛배부름, 설사, 방귀가 많이 생길 수 있어요.
그렇다면 카베진은 어떨까요?
카베진은 양배추 추출물(MMSC)을 주성분으로 하는 일본에서 많이 팔리는 대중적인 상비약입니다. 하루 3회 매회 2정씩 복용하는데, 한 알에 MMSC 성분이 25mg이 들어있어서 하루에 6정(150mg)을 복용하면 양배추 5통에 해당하는 양입니다(양배추로 효과를 보려면 매 끼니마다 1통 이상을 먹어야 하는 셈입니다 ㅋㅋ).
카베진에는 양배추 추출물 외에 소화제 성분, 진경제 성분, 제산제 성분 등이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애매한 위장 증상에 가정에서 상비약 개념으로 복용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위장약인 셈입니다.
그런데, 감기도 종합감기약이 잘 듣지 않으면 병의원에서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처방을 하면 더 잘 낫습니다.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종합위장약인 카베진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증상에 맞게 전문의약품을 맞춤 처방해야 더 잘 낫습니다.
게다가 카베진은 맞춤 처방에 비해 약값도 더 비싼 편인데, 보험 치료를 할 수 있는 환자가 보험이 안되는 약을 먹는 셈입니다
지금은 국내 의료수준이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과거 국내 의료수준이 열악할 때 해외여행을 가면 외국의 약이 좋다고 사오고는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또, 의사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병원 가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이런 상비약 개념의 종합위장약이 도움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의사의 진료를 받은 후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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