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왜 부을까요?

 

 

한쪽 다리만 부었나요? 그렇다면, 하지 정맥이 막혔을 수가 있어요.

혈액은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순환하게 되죠. 그런데, 정맥이 막히면 혈액과 체액이 정체되어 다리가 부을 수 있어요. 양쪽 다리의 혈관이 동시에 막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보통 한쪽 다리만 붓는 경우가 많아요.

 

양쪽 다리가 모두 부었나요? 양쪽 하지가 많이 붓는다면, 신장, 간, 심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어요.

 

신장은 혈액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담당해요.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져서 신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수분을 배출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부을 수가 있어요. 우리가 주로 서서 생활하기 때문에 양쪽 하지가 부을 수 있지만, 다리 외에도 손발이나 얼굴도 부어서 피부가 푸석푸석해져요.

 

간질환이 있어도 다리가 부을 수 있어요. 간에서 알부민을 만드는데, 혈액 속에 알부민이 부족하게 되면 삼투압이 줄어들게 되어 혈액 속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가게 되죠. 양쪽 하지가 붓는 증상 외에 복수나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요. 또, 간경변이 생기면 간이 딱딱해져서 하지에서 올라온 혈액들이 간으로 들어가기 못하고 정체되어 양쪽 하지가 부을 수도 있어요.

 

심장이 좋지 않은 심부전에서도 양쪽 하지가 부을 수 있어요. 하지에서 올라온 혈액들이 심장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심부전이 있어서 혈액을 충분히 짜내지 못하면 심장에는 늘 혈액이 정체될 수 있어요. 그 결과 하지에서 올라온 혈액들이 심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밀리고 밀려 양쪽 하지가 부을 수 있어요. 대개 호흡곤란이나 흉통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질환들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도 짜게 먹고 많이 걸어다니면 수분이 하지에 정체되어 양쪽 다리가 살짝 부을 수 있어요.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가벼운 양쪽 하지 부종은 가끔 생길 수 있는 셈이죠.

 

따라서, 한쪽 다리만 붓는다거나, 양쪽 다리가 심하게 붓는다면 당장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