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부터 항문까지 전체 소화관에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에 대한 모든 궁금한 것을 알려드립니다.
크론병은 과거에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서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어요.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가 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어요.
원인이 뭔가요?
크론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의 주역인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크론병 환자의 약 25%는 가족 및 가까운 친척 중에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있어서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잘 발생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발병에는 생활습관, 면역,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어떤 증상이 있나요?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해요.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급속하게 진행되기도 하며, 응급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있거나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해요.
초기 증상은 대개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어요. 때로는, 빈혈, 복부팽만감, 구역질, 구토, 복부 불쾌감, 복부에 혹이 만져짐, 치질의 악화 등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장에서 발생하는 증상 외에, 전신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장관외 증상”이라고 합니다. 관절(강직성 척추염), 눈(결막염, 공막염), 피부(결절성 홍반, 괴저성 농피증), 간(만성 간염, 지방간), 담관(경화성 담관염, 담석), 신장(신장 결석)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어떤 합병증이 생길 수 있나요?
크론병 환자들 중 3명당 1명 꼴로 항문 주위의 치루나 농양 등과 같은 항문주위 질환이 동반됩니다.
장에 구멍이 나서 샛길이 나는 것을 누공이라고 하는데, 항문 주변에 누공이 생기면 치루라고 해요. 크론병 환자의 20~40%에서 생기며, 주로 항문 주변에 생길 수 있어요.
농양은 고름 주머니인데, 크론병 환자의 15~20%에서 생기며, 특히 말단 회장에서 잘 생겨요.
그 외 장이 좁아지거나(협착), 막히는(폐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폐쇄가 심할수록 증상이 심해집니다.
크론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천공인데, 크론병 환자의 1~2%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고, 회장 또는 공장을 침범했을 때 잘 생깁니다.
쉽게 진단할 수 있나요?
크론병의 흔한 증상인 설사나 복통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과민성장증후군, 세균성 장염, 대장암의 증상과 비슷해요.
따라서, 크론병은 임상증상과 경과, 내시경검사, 영상학적 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되며, 때로는 한번에 확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진행되면서 확진이 되기도 해요.
불행히도 한 번의 검사로 100%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들은 신체 검사, 혈액 검사, 대변 내 세균배양 검사, 대장내시경 및 위장내시경 검사, 캡슐 내시경, 영상의학 검사 (소장조영술, 대장 바륨 조영 검사, 컴퓨터단층촬영술(CT), MRI) 등을 실시하여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해 나가며 크론병을 진단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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