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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고혈압 치료, 스마트한 관리법

by 차교수의 진료실 2025. 1. 22.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있는데,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이 정상이에요.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완기 혈압 90mmHg이상으로 정의해요. 수축기 혈압 130-139mmHg, 이완기 혈압 80-89mmHg는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해요.

 

고혈압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할 때 약 먹어야 할까요?

 

혈압이 잴 때마다 달라서 140/90mmHg를 왔다 갔다 한다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를 시작하세요. 생활습관 개선이란, 싱겁게 먹고(하루 소금 6g이하), 체중 감량을 하고, 금연과 금주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하루 30-50분 이상, 1주일에 5일 이상),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거예요(ㅋㅋ 차라리 약 먹는게 낫겠죠).

 

하루 소금 6g이하 싱겁게 먹는게 감이 잘 오지 않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약 10g이예요. 평소보다 2배는 더 싱겁게 먹어야 하루 소금 6g이하가 될 것 같아요.

 

체중은 얼마나 줄여야 할까요? 체질량지수 25kg/m2을 권장하는데, 허리 둘레로 따져서 남자는 90cm (35.4인치), 여자는 85cm (33.5인치)까지 체중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건강한 식단이란 야채, 과일, 생선, 견과류, 유제품을 많이 먹고, 과식하지 않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거예요.

 

고혈압이면 약을 먹어야 할까요?

 

보통 고혈압 단계인 140/90mmHg 이상부터 약물 치료를 권장해요. 하지만,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라면 고혈압 전단계인 130/80mmHg 이상부터 약물 치료를 권장해요.

 

혈압약을 복용하고 수축기혈압이 110 mmHg, 이완기혈압이 70 mmHg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오히려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어서 너무 혈압을 낮추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요.

 

노인의 고혈압 치료는 다른가요?

 

65세 이상 노인의 고혈압도 140/90mmHg 이상부터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권해요. 노인의 고혈압 치료도 수축기 혈압이 140mmHg로 떨어지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해요. 혈압약을 복용하고 수축기혈압이 110 mmHg, 이완기혈압이 70 mmHg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오히려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어서, 특히, 노인은 이완기혈압을 70 mmHg 미만으로 낮추지 않도록 조절해야 해요.

 

그런데, 80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이나 전신 상태가 불량한 노쇠한 노인은 혈압 조절도 중요하지만, 너무 엄격하게 혈압을 관리하다 혈압이 낮아져서 어지럽거나 넘어지면 큰일이에요. 따라서, 이런 분들은 혈압을 느슨하게 수축기혈압 160 mmHg을 치료 목표로 약물치료를 권장해요. 다만, 나이가 80세 이상이라도 약물치료에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되는 건강한 노인은 여전히 140~159 mmHg 이상을 치료 목표로 정하고 있어요.

(참고문헌,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